| 1 | [결혼과 이혼;마 19:1-12,눅 16:18]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 유다 지방과 요르단강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 들었으므로 늘 하시던 대로 그들을 가르치셨다. | |
| 2 | 그 때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"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?"하고 물었다. | |
| 3 | 예수께서는 "모세는 어떻게 하라고 일렀느냐?"하고 반문하셨다. | |
| 4 | "ㄹ)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은 허락했습니다"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(ㄹ. 신 24:1) | |
| 5 |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. "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져서 이 법을 제정해 준 것이다. | |
| 6 | 그런데 천지 창조 때부터 ㅁ)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. (ㅁ. 70인역 창1:27) | |
| 7 | ㅂ) 그러므로 사람은 그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(ㅂ. 70인역 창2:4) | |
| 8 |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다.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. | |
| 9 |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 된다." | |
| 10 | 집에 돌아 와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물으니 | |
| 11 | 예수께서는 "누구든지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그 여자와 간음하는 것이며 | |
| 12 | 또 아내가 자기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도 간음하는 것이다."라고 말씀하셨다. | |
| 13 | [어린이들을 축복하시다;마 19:13-15,눅 18:15-17]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시기를 청하자 제자들이 그들을 나무랐다. | |
| 14 | 그러나 예수께서는 화를 내시며 "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.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. | |
| 15 | 나는 분명히 말한다.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 들어 가지 못할 것이다."하고 말씀하셨다. | |
| 16 | 그리고 어린이들을 안으시고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. | |
| 17 | [부자 청년-낙타와 바늘 귀;마 19:16-26,눅 18:18-27]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 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"선하신 선생님,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?"하고 물었다. | |
| 18 |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. "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? 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. | |
| 19 | "ㄱ) 살인하지 말라, 간음하지 말라, 도둑질하지 말라, 거짓 증거하지 말라, 남을 속이지 말라, 부모를 공경하라고 한 계명들을 너는 알고 있을 것이다." (ㄱ. 출 20:12-16) | |
| 20 | 그 사람이 "선생님, 그 모든 것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"하고 대답하였다. | |
| 21 | 예수께서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시고 대견해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. "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.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.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.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 오너라." | |
| 22 | 그러나 그 사람은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울상이 되어 근심하며 떠나 갔다. | |
| 23 |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둘러 보시며 "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"하고 말씀하셨다. | |
| 24 |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놀랐다. 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. "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기는 참으로 어렵다. | |
| 25 |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." | |
| 26 | 제자들은 깜짝 놀라 "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?"하며 서로 수군거렸다. | |
| 27 |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똑바로 보시며 "그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느님은 하실 수 있는 일이다.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."하고 말씀하셨다. | |
| 28 | [백 배의 상;마 19:27-30,눅 18:28-30] 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"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."하고 말하였다. | |
| 29 |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. "나는 분명히 말한다.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| |
| 30 |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의 축복도 백 배나 받을 것이며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. | |
| 31 | 그런데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." | |
| 32 | [수난에 대한 세 번째 예고;마 20:17-19,눅 18:31-34] 예수의 일행이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는 길이었다. 그 때 예수께서 앞장 서서 가셨고 그것을 본 제자들은 어리둥절하였다. 그리고 그 뒤를 따라 가는 사람들은 불안에 싸여 있었다. 예수께서 다시 열 두 제자를 가까이 불러 장차 당하실 일들을 일러 주셨다. | |
| 33 | "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는 길이다.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의 손에 넘어 가 사형선고를 받고 다시 이방인의 손에 넘어 갈 것이다. | |
| 34 |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을 조롱하고 침뱉고 채찍질하고 마침내 죽일 것이다.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." | |
| 35 | [섬기는 사람이 다스린다;마 20:20-28]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가까이 와서 "선생님, 소원이 있습니다. 꼭 들어 주십시오."하고 말하였다. | |
| 36 |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"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?"하고 물으시자 | |
| 37 | 그들은 "선생님께서 영광의 자리에 앉으실 때 저희를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 주십시오"하고 부탁하였다. | |
| 38 | 그래서 예수께서는 "너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나 알고 있느냐?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을 고난의 침례를 받을 수 있단 말이냐?"하고 물으셨다. | |
| 39 | 그들이 "예, 할 수 있습니다"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. "너희도 내가 마실 잔을 마시고 내가 받을 고난의 침례를 받기는 할 것이다. | |
| 40 | 그러나 내 오른편이나 왼편 자리에 앉는 특권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다. 그 자리에 앉을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미리 정해 놓으셨다." | |
| 41 | 이 대화를 듣고 있던 다른 열 제자가 야고보와 요한을 보고 화를 냈다. | |
| 42 |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놓고 "너희도 알다시피 이방인들의 통치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은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또 높은 사람들은 백성을 권력으로 내리누른다. | |
| 43 |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. 너희 사이에서 누구든지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| |
| 44 |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. | |
| 45 |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" 하셨다. | |
| 46 | [예리고의 소경;마 20:29-34,눅 18:35-43] 예수와 제자들이 예리고에 들렀다가 다시 길을 떠날 때에 많은 사람들이 따라 가고 있었다. 그 때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앞못보는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| |
| 47 | 나자렛 예수라는 소리를 듣고 "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,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!"하고 외쳤다. | |
| 48 | 여러 사람이 조용히 하라고 꾸짖었으나 그는 더욱 큰 소리로 "다윗의 자손이여,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!"하고 소리질렀다. | |
| 49 |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"그를 불러 오너라" 하셨다. 그들이 소경을 부르며 "용기를 내어 일어서라. 그분이 너를 부르신다"하고 일러 주자 | |
| 50 | 소경은 겉옷을 벗어 버리고 벌떡 일어나 예수께 다가 왔다. | |
| 51 | 예수께서 "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?"하고 물으시자 그는 "선생님, 제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" 하였다. | |
| 52 | "가라.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." 예수의 말씀이 떨어지자 곧 소경은 눈을 뜨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. | |